최미향…양성윤…조방헌이 누구? |
팬들에게 쉽고 강렬한 느낌 주려고 예명 사용 최지우, 이름 바꾼 후 승승장구…한류스타 우뚝 개그우먼 이영자는 일부러 촌스러운 이름 써 |
드라마 '겨울연가' 이후 최고의 한류스타로 이름을 아로새긴 탤런트 최지우는 1994년 MBC 공채 탤런트 23기로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조연, 단역으로 수없이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한동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누구보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뜨거웠던 만큼 좌절도 깊었다.
그녀의 데뷔 당시 이름은 최미향이다.
공교롭게도 받침이 없는 '최지우'라는 세련된 이름으로 개명한 뒤 인기그래프가 바뀌었다.
성명학자들 중에는 "최미향이란 이름을 고수했더라면 결코 한류스타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개그우먼 이영자의 본명은 이유미다.
그녀는 예쁘고 깜찍한 자신의 진짜이름 대신 다소 촌스럽게 느껴질 법한 '이영자'로 개명한 뒤 방송에 데뷔했다.
그녀의 이름은 개그맨 전유성이 지었다.
후에 전유성은 이영자의 이름과 관련해 "밤무대서 활약하던 영자(당시엔 이유미)를 보고 첫눈에 '물건'이라고 생각했다.
통통한 몸집에 충청도 말투가 섞인 아줌마 이미지를 적절히 활용하면 금방 주목을 받을 것같았다.
그때 번쩍 떠오른 것이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였고 즉석에서 결론이 났다.
예상한 대로 이영자는 단기간에 떴고, 이름 덕을 많이 본 개그우먼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연예인들이 특별히 예명을 많이 사용하는 이유가 뭘까. 이름이 촌스러워서? 아니면 인기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
일반인들의 경우도 어쩔수 없이 이름을 바꿔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땐 예명이 아니라 아예 개명을 하는게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연예인들은 호적이나 주민증 등 공식적으로는 본명을 그대로 둔 채 대부분 팬들에게 불려지는 이름만을 별도로 만들어 사용한다.
여배우 윤정희와 탤런트 금보라의 본명은 손미자다.
둘다 세련된 이름으로 바꿔 연예계에 데뷔한 뒤 인기는 물론 전혀 별개의 이미지로 팬들에게 각인돼 있다.
'손미자'는 윤정희나 금보라와는 도무지 포개질 수 없을 만큼 낯설고 어색하다.
본명 보다 세련된 이름을 쓰는 주인공으로는 김지미(김명자) 안소영(안귀자) 김보연(김복순) 강석우(강만흥) 나훈아(최홍기) 김상희(최순강) 강수지(조문례) 심혜진(심상군) 손예진(손언진) 김규리(김문선) 송승헌(송승복) 등이 있다.
비슷한 이유로 좀더 쉽고 편하게 불려지기 위해 바꾼 이름도 많다.
설운도(이영춘) 태진아(조방헌) 백남봉(박두식) 현철(강상수) 허참(이상용) 임하룡(임한용) 방실이(방영순) 혜은이(김승주) 심수봉(심민경) 민해경(백미경) 주현(주일춘) 최불암(최영한) 나문희(나경자) 반효정(반만희) 김수미(김영옥) 이보희(조영숙) 황신혜(황정만) 송채환(권소연) 김지수(양성윤) 채리나(백현주) 한가인(김현주) 하지원(전해림) 윤다훈(남광우)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 경우는 일부 예외가 없지 않지만 대체로 60~70년대 데뷔한 50세 이상 대다수 연예인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송대관과 함께 국내 트로계 인기 쌍벽을 이루고 있는 태진아는 '본명과 예명은 별개'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는 "제가 데뷔 당시엔 이름의 좋고 나쁘고를 떠나 대부분 예명이나 가명을 많이 사용하던 시대였고, 자연스럽게 태진아의 삶을 살았기 때문에 본명과의 괴리감이나 특별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하고 특별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이름을 바꾸기도 한다.
때문에 세련미에서는 본명도 전혀 손색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신지(이지선) 양파(이은진) 강타(안칠현) 서태지(정현철) 에릭(문정혁) 애니(이수아) 서문탁(이수진) 자두(김덕은) 강두(송용식) 슈(유수영) 바다(최성희) 루루(김정은) 비키(김가연) 사강(홍유진) MC몽(신동현) 별(김고은) 등이다.
자신의 본명의 일부를 살짝 바꿔 전혀 다른 이미지로 대체한 경우도 있다.
빈(전혜빈) 려원(정려원) 유진(김유진) 보아(권보아) 진주(주진) 채림(박채림) 혜령(최혜령) 전지현(왕지현) 도지원(도지영) 이본(이본숙) 윤상(이윤상) 오재미(오재희) 이휘재(이영재) 남진(김남진) 수애(박수애) 황보(황보혜정) 휘성(최휘성) 한예슬(김예슬이) 유열(유종열) 하늘(김하늘) 지누(김진우) 미나(신민아) 현숙(정현숙) 김수희(김희수) 김완선(김이선) 김청(김청희) 등은 원래 이름과 크게 동떨어지지 않으면서 그럴듯하게 변화를 준 케이스로 꼽힌다.
'이름을 바꿔야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역술인의 권유를 통해 이름을 바꿔 쓴 연예인중에는 박솔미(박혜정) 김정난(김현아) 김보성(허석) 등이 있고, 개명을 했다가 원래 이름으로 되돌아간 경우도 있다.
탤런트 오현경은 오상지로, 이현경은 이지원으로 일시 바꿔 사용하다 지금은 다시 본명을 사용중이다.
이밖에도 앙드레김(김봉남) 남포동(김광일) 패티김(김혜자) 신신애(신금매) 등 특별한 이미지를 가진 이름도 있고, 비록 두각을 내지 못해 팬들의 기억에서 사라진 '최고봉'이나 '정거장' '정부미' 같은 파격적인 이름을 쓰는 연예인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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