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 료 실 **/유 머 ~

미제와 국산

한상철 단장 2008. 9. 30. 12:45

미제와 국산



즘 핸드폰 세대는 잘 몰라도 예전에는 전화가

동네 이장집 밖에 없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날 전화가 요란하게 울렸다. 

이장님: 여보시유~ 

상대방: 이장님이세유? 

이장님: 응 그려~ 나가 이장이구먼! 

상대방: 저는 유~ 철수네 세째딸 영자인디유~ 잘 계셨슈~? 

이장님: 응 그려 니가 미국에 살고 있는 철수네 세째딸 영자란 말이제. 

영자: 예~ 지가 영자예유 그런데 몇칠후


아버지 칠순인데유 지가 고향에 못갈것 같네 유~. 

이장: 아니 왜? 아버지 칠순인데 와야징~. 

영자: 제 남편 죠지(George)가 아파서 유~. 

이장: 머시라? 남편 조지 아프다고?


하이구 왜 하필이면 거기가 아프다냐? 니것은 괜차느냐?


얼매나 썼으면 쓰리고 아프냐? 

영자: X가 아니라 죠지 부라운이 아프다니까요. 

이장: (75세 이장님 미국식 발음을 잘못 알아듣고) 응~ 그려 알었어~

내가 니 아부지한테 니가 못 온다고 전해주께~.

빨리 나사야 할턴디 걱정이 만컷다.

(이장은 전화를 끊고는, 밭에서 일하는 철수 영자아버지를 찾아갔다.) 

이장: 어이 미국서 니 딸한테 방금 전화가 왔구만. 

철수: 딸에게서 전화가유? 그래 머라던가 유~ 

이장: 응 요번 칠순때 못 내려온다네. 

철수: 아니 왜유? 

이장: 아글씨 영자 신랑이 조지 부러졌다는구먼! 

철수: 아니 왜 하필이면 그게 부러지남유?

그래도 미제 인디유! 아니 일년도 안된 것이 부러졌담유~?
 
이장: 미제가 다~좋은줄 알았는디 X도~ 아니구먼. 

철수: 그러네유 내것은 오십년을 써도 까닥없는디유!

미제가 다 좋은게 아닌가벼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자 료 실 ** > 유 머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별로 보는 여사님 들  (0) 2008.10.01
누나의 비밀  (0) 2008.09.30
얼마나 작아요 !!  (0) 2008.09.30
못 알아 봤느니라  (0) 2008.09.30
엄마는 안됐지 뭐예요 ...  (0) 2008.09.29